코로나에도 생활 필수품 소비는 꾸준…'소비재 펀드'에 주목해보자

입력 2020-08-17 15:34   수정 2020-08-17 15:36

삼성은 1938년 대구에서 창업한 삼성상회에서 출발했다. 초기엔 국수를 팔았고 제분, 제당, 면방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제일모직부터 삼성전자에 이르는 지금의 삼성이 이뤄졌다. 최첨단 기술의 총아인 반도체로 대표되는 삼성의 시작은 밀가루와 설탕, 면 등 세상을 살아가는 필수적 소비재였다.

코로나19 이후 불경기 속에 아무리 씀씀이를 줄여도 필수적인 소비는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 소비재 펀드는 경기 침체의 불안감 속에서 특히 주목받는다.

소비재의 범위는 과거보다 확대됐다. 식품 말고도 쇼핑, 여가, 교육, 여행, 결제 등이 우리 생활에 필수적이게 됐다.

소비재 펀드는 경기 민감도가 덜한 소비재 관련주에 투자한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게 특징이다.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보유하거나 시장 지배력이 높은 기업을 담는다. 정보기술(IT)과 헬스케어 섹터를 포함시키기도 한다. 소비재와 IT, 헬스케어 기업들은 영업이익의 변동성이 낮고, 영업 현금흐름이 좋으며 설비투자 지출 부담이 낮다는 공통점이 있다. 경기 침체기에서 벗어나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될 때 유리하다.

소비재 펀드의 투자 대상 지역은 기존의 거대 소비 시장인 선진국부터 새로운 소비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이머징 국가들을 포괄한다. 다양한 지역과 종목에 투자할 수 있다.

아시아 소비재 펀드는 중산층 시장에 주목한다. 아시아에는 인적·천연자원이 풍부하다. 급격히 도시화가 이뤄지고 있다. 소비 활동 증가로 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장기 투자한다. 중국의 알리바바와 텐센트, 인도의 타타모터스 등이 대표 종목이다.

유럽과 미국은 세계 최대의 소비 시장을 갖고 있고, 다국적 기업이 많은 특징이 있다. 이 지역에 투자하는 글로벌 소비재 펀드는 럭셔리 상품과 같은 고부가가치 소비재를 생산하는 기업과 신성장 혁신 기업을 주로 담는다. 구찌의 모기업 케어링을 비롯해 페이스북,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LVMH), 아마존, 비자, 넷플릭스 등이 대상이다.

소비재 펀드는 상장지수펀드(ETF) 형태로도 접근이 가능하다. 상품 성격이나 투자 지역이 다양하다.

최근 중국 증류주인 마오타이주 생산사 구이저우마오타이 시가총액이 삼성전자를 넘어섰다는 뉴스가 화제가 됐다.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중국을 대표하는 소비재 업체다. 구이저우마오타이와 같은 종목을 많이 담은 소비재 펀드를 잘 찾아 장기 투자하는 게 성공법이다.

김재현 < 신한 PWM 해운대센터 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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